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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7살에 생겼어요"…남자가 된 여자 아이들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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귀여운 7살 여자아이 펠리시타 (Felicita)의 몸에서 믿을 수 없는 일이 벌어졌습니다. 누군가 마술이라도 부린 듯 남성의 생식기가 자랐습니다. 그런데 이 아이뿐만이 아니랍니다. 여자아이 90명 중 한 명이 사춘기가 다가오면 남자아이로 자연스럽게 변하고 있습니다. 거짓말이 아닙니다. 도미니카 공화국의 외딴 마을 샐리나스에서 실제로 일어나는 일입니다. 이 현상을 ‘게베도세즈 (Guevedoces)’라 부릅니다. 게베도세즈는 ‘12살에 생긴 남성 생식기’를 뜻합니다. (※ 사춘기가 다가올 때 생식기가 자랐기 때문에 12살을 지목한 것으로 보입니다.) 게베도세즈는 전 세계적으로 사라지고 있지만 유독 이 마을에서만 일정한 비율로 발생하고 있습니다.

(오기자) 어떻게 여자가 남자가 될 수 있는 거죠?

연구 결과를 살펴보니…

1970년대에 미국 코넬대학교의 내분비학자였던 임페라토 박사에 따르면, 원래 태아는 수정이 된 이후 처음 몇 주 동안 성별이 나타나지 않은 채 성장한다고 합니다. 자궁 속 태아는 남녀에 상관없이 생식샘 (Gonads)과 작은 돌기를 가지고 있습니다. 시간이 지나 8주가 되면 태아는 성 염색체에 따라 남성 혹은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생식기가 형성됩니다. 이때 XY 염색체를 가진 남아들은 Y 염색체가 만들어 낸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(Dihydro-Testosterone)의 영향을 받아 생식기가 발달하게 됩니다. 여아라면 음핵을 만들어냅니다.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은 5 알파 환원 효소 (5-Alpha-Reductase)라는 효소의 영향으로 합성되는데, 이 효소가 충분히 분비되지 않으면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음경이 발달하지 않은 채 태어나게 됩니다.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전환에 필요한 5 알파 환원요소가 부족하면 태어날 때 남자로서 완벽한 신체조건을 갖추지 못하게 되는 겁니다.

(오기자) 너무 어려워… 이해 안가…

(이기자) 내가 쉽게 설명해줄게! 잘 들어봐~ 뱃속에 아이가 생기면 처음에는 남자아이인지 여자아이인지 구분을 할 수 없어. 그런데 8주가 지나면 본격적으로 남성 혹은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 생식기가 발달하게 돼. 남자아이라면 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자극을 받아 남성 생식기가 발달하게 되는 거지. 그런데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 자극을 주려면 5 알파 환원효소가 필요하대. 이 효소가 충분히 분비되지 않으면 남자아이인데도 생식기가 발달하지 않고 태어나게 되는 거야.

[조동찬/의학 전문 기자 : 맞아요. 잘 설명해 줬네요. 5 알파 환원효소가 부족한 매우 드문 선천성 질환입니다. 엄마의 자궁에서 발달해야 할 남성 기관이 뒤늦게 사춘기에 이르러서야 발달하게 된 거죠. 한순간에 여성이 남성으로 변하는 신비한 현상이 아니랍니다.]

펠리시타가 엄마 뱃속에서 겪어야 할 일을 7년이 지나서야 겪게 된 셈입니다.

지구 건너편에서 전해진 기이한 소식. 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?

(SBS 스브스뉴스)   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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